[Fashion]
찬바람과 함께 다가온 이번 겨울 시즌에는 스트리트패션이 대세를 이루던 지난해와 다소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클래식 감성의 미니멀 테일러링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거죠. 기본이 빛을 발하는 클래식에 담백하고 차분한 럭셔리를 가미한 오피스코어룩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습니다. 미니멀한 연출과 함께 핏과 실루엣을 통해 럭셔리함을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있죠.
‘오늘 뭐 입지?’ 와이드숄더의 블레이저에 롱 맥시 스커트, 모노톤의 슬랙스 셋업 등으로 깔끔한 프레피 분위기와 럭셔리 바이브를 연출한 오피스코어룩으로 올겨울 미니멀 테일러링을 스타일해 보세요. 기본이 트렌드인 클래식으로 격식 있고 우아한 출근복을 만나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No.1 미니멀 테일러링
올겨울 화려한 컬러와 디테일, 그리고 대담한 장식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맥시멀리즘의 열기가 사그라지고 단순한 컬러와 절제된 디테일의 미니멀리즘이 다양하게 변주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래식 감성의 미니멀 테일러링은 고품질의 소재와 불필요한 디테일을 생략한 심플한 라인이죠. 블랙을 기본으로 모노톤의 격식 있는 테일러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토대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테일러링과 역동적인 슈트 셋업으로 올겨울 럭셔리한 오피스코어룩에 도전해 보세요.
No.2 와이드숄더
올겨울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하나는 테일러링의 귀환입니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와이드숄더 블레이저와 매니시 슈트 셋업은 정통성을 가미한 트렌디 디자인으로 오버사이즈실루엣, 비대칭 디자인과 다양한 소재의 혼합 등으로 새롭게 재해석됐습니다. 오피스코어룩의 와이드숄더는 남성복의 턱시도에서 영향을 받은 디자인으로 파워숄더의 여유로운 실루엣과 어깨선을 강조했습니다. 오버핏 스타일의 블레이저와 쇼트 팬츠의 매칭은 미니멀한 트렌드룩을 완성할 수 있고요. 롱 팬츠와 와이드숄더의 매칭은 올가을과 겨울 완벽한 오피스코어룩을 선사할 겁니다.
No.3 변형 테일러링
전통적인 패션 요소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배치하고 변형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드는 건 패션의 중요한 부분이죠. 변형 테일러링은 디자인의 디테일을 위트 있게 표현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사합니다. 대비되는 컬러의 비대칭 디자인과 이질감이 느껴지는 소재의 결합, 디테일을 이중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유니크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현대적인 감성을 더하는 변형 테일러링은 조용한 오피스코어룩에 활기를 불어넣어줍니다.
No.4 롱&린
미니멀 테일러룩의 고혹적인 우아함의 롱&린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바닥에 끌릴 듯한 기장의 맥시 코트와 맥시 스커트, 와이드팬츠 스타일이 올 시즌 해외 런웨이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시즌리스 소재들의 우아한 실루엣을 경험하실 수 있는 롱&린은 미니멀 테일러링의 아이템들과 결합해 길고 가는 실루엣을 선사합니다. 와이드숄더에 우아한 실루엣을 살려주는 실키한 소재의 맥시 스커트를 스타일링해 보세요. 키가 훌쩍 커 보이면서도 여리고 가는 실루엣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No.5 모노톤
모던하고 시크한 흑백의 이미지가 주는 특별한 감성을 담은 럭셔리 테일러룩이 오피스코어룩으로 돌아왔습니다. 불필요한 디테일을 생략하고 심플한 라인으로 블랙과 화이트, 모던그레이의 모노톤을 사용한 극도의 미니멀한 실루엣과 스타일에 디자인적 디테일을 가미해 심플하면서도 시크한 룩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모노톤이 선사하는 흑백의 미학은 올겨울 변하지 않는 럭셔리 클래식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 설렘처럼 모처럼 만나게 된 테일러링의 귀환은 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미니멀 테일러링의 모던함과 모노톤의 와이드숄더를 만나보세요. 움츠렸던 마음에 당당함이 배어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되실 텐데요. 올겨울 오피스코어룩으로 한층 넓어진 어깨와 우아한 실루엣을 만나보세요.
임승희 인덕대학교 방송뷰티학과 교수·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