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 전광판에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26일 오전 11시35분(현지시간) 착륙할 예정이라고 표시돼 있다. ⓒ News1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에 따라 중단됐던 북한 고려항공기의 중국 정기 노선 운항이 본격 재개됐을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2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전광판엔 북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JS251편 여객기가 오전 11시35분(현지시간) 도착한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다.
고려항공 여객기는 앞서 24일에도 평양~베이징 구간을 오갔다. 고려항공기가 이 노선을 운항한 건 지난 8월28일 이후 약 2개월 만이었다.
고려항공은 코로나19 유행 전까지 평양~베이징 구간을 주 3~5회 운항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20년 1월 말 중국발(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북한 당국은 중국과의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국제열차 및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
26일 오전 중국 서우두공항에 북한 주민들이 평양행 노선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News1
중국 항공당국은 8월 당시 고려항공기의 주 3회(화·목·토요일) 평양~베이징 노선 운항을 승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고려항공 홈페이지는 11월2일부터 평양~베이징 및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출발·도착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진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우두공항에선 카트에서 집을 가득 실은 채 평양행 고려항공기 발권 및 탑승을 기다리는 북한 주민 추정 10여명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들은 ‘평양으로 가느냐’는 뉴스1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베이징·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