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1시14분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서 발사 궤도 진입 뒤 우주정거장과 도킹해 6개월 임무
중국 우주당국은 26일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우주선 ‘선저우(神舟) 17호’ 발사에 성공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A)은 이날 오전 11시13분(한국시간 낮 12시13분)께 네이멍구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7호를 실은 ‘창정(長征) 2호F 야오(?)’ 로켓을 발사했다.
선저우 17호는 중국 유인 우주 프로그램의 30번째 비행 임무다. 2003년 10월 양리웨이(楊利偉)가 중국 최초로 단독 우주비행한 이래 12번째 유인비행 업무를 맡았다.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완공한 이후로는 선저우 16호에 이어 두 번째 유인우주선이다.
중국 우주당국은 준비작업 상황이 양호하고 선저우 17호와 도킹, 우주인 이동 조건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좋다고 전했다.
이번에 탑승한 우주인은 탕훙보(湯洪波·48), 탕성제(唐勝傑·34), 장신린(江新林·35)로 지난 5월 말 톈궁에 도착해 활동한 선저우 16호 비행사 3명과 교대한다. 선저우 16호는 오는 31일 지구에 귀환할 예정이다.
이들 승무원은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 건설이 시작된 이래 가장 어린 조합이다. 탕훙보는 2021년 6월 선저우 12호를 통해 궤도에 진입한 경험이 있으며 탕성제는 톈궁에 진입한 최연소 우주비행사다.
이들은 궤도를 돌면서 우주 과학실험과 우주정거장 정비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린시창 판공실 부주임은 우주 쓰레기가 증가하면서 우주정거장의 태양 날개가 작은 입자에 수차례 부딪혀 경미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사 전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톈궁 건설을 마친 뒤 우주정거장 활용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더욱이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운영해온 국제우주정거장(ISS)가 2030년 전후로 수명이 다할 전망이어서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중국은 자국 우주정거장 임무에 외국 우주비행사를 참여시킬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린 부주임은 25일 “우주 공간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와 지역이 협력하고 중국 우주정거장 임무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