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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尹 대통령 변화 의지 강해, 바닥 딛고 올라오던 대선 때 같아”[중립기어 라이브]

입력 | 2023-10-26 17:00:00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연
“‘반성 ‘국민 늘 옳다’는 윤 대통령,
대선 때 바닥 딛고 올라오던 기시감”

“이준석, 게임처럼 정치… 초심 돌아봐야”
“이재명 대표 통합의지 앞뒤 다른 행동”
정청래 향해 “말씀 좀 예쁘게 해 주십시오”






26일 중립기어 ‘인싸뷰’에는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 출연(25일 사전 녹화)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최근 ‘반성’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등 발언으로 변신을 예고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대통령 선거 때 바닥까지 갔다가 딛고 올라왔던 그 때의 기시감이 느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요약입니다.


●총선 앞두고 수도권 몰리는 ‘친명계’…김병민 “정치에 대한 도리 아냐”
▷권기범 기자
인싸의 시선으로 보고 인싸의 입을 통해 듣는 내밀한 정치 이야기 인싸뷰입니다. 오늘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셨습니다.(중략) 사실 방송에 나오시는 건 저희가 많이 봤는데 지역구나 이런 데서 활동하시는 것은 SNS에만 올리시고 딱히 이렇게 보도가 되지는 않잖아요. 최근에는 사실 강서구에 많이 다니셨고 요즘 광진구 쪽도 많이 다니십니까?

▶김병민 최고위원

매일같이 지역 활동을 하고 있죠. 그리고 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을 다니면, 저희 동네는 총선이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제가 있는 동네는 국민의힘은 저 혼자인데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함께 경쟁하기 때문에 경쟁자가 너무 많아요. 벌써 지금 공개적으로 선언한 사람만 한 8명이 넘을 정도여서 아무튼 광진구가 핫하다,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권기범 기자
왜 이렇게 민주당에 나오겠다는 분들이 많은 걸까요? 광진갑이죠?

▶김병민 최고위원
요즘 뭐 친명 비명 갈등 이런 한복판의 뉴스가 저희 광진갑을 검색해도 똑같이 나오더라고요.

(중략)

▷권기범 기자
그러면 이렇게 여쭤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전혜숙 의원이 현역이시고, 그 다음에 어쨌든 지금 친명계 쪽에서는 이정헌 전 앵커 그 분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얘기를 하시는데, 그러면 둘 중에 어떤 분이랑 대결하시는 게 더 유리하다고?

▶김병민 최고위원
싸우면서 정든다고 전혜숙 의원이랑 하도 행사를 같이 다니니까 이제 좀 정이 들어서 뭐라고 전혜숙 의원에게 야박한 얘기를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런데 다만 현역 의원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아무리 계파 간의 갈등이 있더라도 그 지역을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중략)

제가 있는 동네 지역이 굉장히 이제 한 번 터 잡고 사시면 오래 사시는, 한 30년, 40년씩 사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광진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가 비명계가 하고 있는 데니까 나는 친명의 몫으로 나왔다, 이렇게 동네에 와서 접근 하고 선거 운동을 하면 또 동네 유권자분들이 전혀 반기지 않거든요. 누가 되든지 자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권기범 기자
이것도 제가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사실은 민주당에서 친명계 쪽 인사들이 다른 지역에서 활동을 하다가 지금 서울 안쪽에서, 아까 말씀하신 비명계 지금 현역 의원들이 있는 곳을 내가 한번 출마해 보겠다. 이런 분들이 사실 되게 많잖아요


▶김병민 최고위원
그렇습니다.

▷권기범 기자
이런 흐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시는지?

▶김병민 최고위원

저는 그게 정치에 대한 기본 도리가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까 아까 말했던 이정헌 전 앵커 같은 경우도 전북 지역인가요? 전주 어디 지역에서 본인이 나가 활동을 하다가 그쪽에서 공간을 찾기가 여의치 않으니까 가장 약한 고리를 두고 나는 친명의 몫으로 오겠다, 이렇게 가게 되면 그 분이 정치를 하게 되는 건 이재명 대표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지역 유권자와 지역 발전을 위해서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진정성이 흔들릴 수 있지 않습니까? 하나의 사례고 지금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팔아서 정치하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다 그런 정치공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국회의원이 꼭 지역에만 국한된 정치를 하라는 법은 없지만 나라를 위해서든 지역 발전을 위해서든 자기의 비전과 철학이 명확해야 될 텐데. 온통 그런 얘기는 온데간데 없고 ‘나는 이재명’ 이런 얘기만 하는 정치는 이제 좀 지양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중략)


●“천하람, 혁신위 거절 사실 알리며 찬물…아쉬워”
▷권기범 기자
천하람 위원장이 말씀하신 대로 거절을 했는데, 거절을 하면서 라디오 방송에서 얘기를 할 때 처음에는 ‘혁신위 두 번 하는 것은 좀’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뒤에 허수아비 이렇게 말을 하셨어요. 그래서 이게 어쨌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분들을 불러서, 비윤계 인사들을 많이 불러서 이렇게 하는 게 좀 더 바람직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김병민 최고위원

생각이 다르고 또 전혀 다른 결이 있는 분들이 와서 대대적인 혁신하는 데 역할을 하도록 하게 되는 게 통합과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천하람 위원장이 아쉽다고 얘기했던 게, 안 하면 안 한다고 얘기하면 되지, 안 하면서 있는 데다가 확 찬물을 끼얹을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본인만 해도 모순이 있는 게 김기현 지도부 체제가 문제가 있어서 여기에 들어가서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허수아비가 되기 싫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래놓고 하태경 의원은 또 추천합니다. 적임자라고 그러면 하태경 의원은 허수아비입니까? 하태경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지도부 내에 있는 혁신위에 들어가서 활동하게 되는 게 그러면 그 사람은 되고 나는 안 되고 이게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거든요.


그러니까 내용으로 보건대 천하람 위원장이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을 같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연포탕을 끓이겠다는 김기현 대표가 천하람 만나자 만나자 했는데 결국 둘 간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뒤였어요. 그러니까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통해 결국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출범했는데 여기에 대한 인정을 아직까지 안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춰질 수 있어서. 진정한 애당심을 갖고 있다면 함께 협력하면 제일 좋을 것이고. 그렇게 본인이 거절했다면 한번 혁신위가 나한테 제안했던 것처럼 얼마큼 혁신을 가져가는지 지켜보겠다. 그리고 그 내용이 나오면 그때 가서 평가하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시작도 전에 이렇게 확 찬물 던지는 모습은 이거 바른 정치의 길이 아니어서. 제가 천하람 위원장을 좋아하고 애정하는 입장에 조언을 드리고자 싶다면, 이렇게 오늘 얘기했던 내용은 천하람 위원장 개인에게 정말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최근 대통령 모습, 대선 당시 바닥 딛고 돌아오던 때 기시감”
▷권기범 기자
인요한 위원장은 어쨌든 이게 뭔가 상징적인 존재감이 있잖아요.이게 함부로 뭔가 공격하기에 약간 부담스러운 약간 그러니까 실제로 그런 평가를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인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함으로써 약간 강한 공세를 방어해내는 힘이 있다.

▶김병민 최고위원

‘까방권’이라고 그러잖아요.

▷권기범 기자
네 약간 까방권이 있는 분이다 이런 평가들도 있는데 그런 것도 향후 혁신위 움직임을 방어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이 될 수 있을까요?

▶김병민 최고위원
저는 아까 말했던 까방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까임 방지권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4대에 걸쳐서 대한민국에 헌신해 왔던 상징을 갖고 있는 분이고요. 인요한 위원장 자체도 대한민국 특별 귀화 1호로서 우리 사회에 헌신하고 있는 많은 역할들이있기 때문에 이분이 이제 정치에 처음 들어와서 활동하는 과정에 약간의 실언이나 말실수가 있어도 또 푸른 눈에 한국이라고 그러니까 그 잠깐 실수했겠거니 하고 살짝 한 수 접어주게 되는 그런 효과도 있을 거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실언 때문에 정말 민주당이 한 번 뒤집혀서 정말 당이 이대로 그대로 무너지는가 하는 위기에 처했던적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그래도 인요한 위원장의 참여에 대해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대신 반대 비토하는 경우에는 이미지는 좋고 상징성은 있는데그것만 갖고 그냥 적당히 얼버무리고 끝내려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비판의 지적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인요한 위원장이 굉장히 본인도 부담스러워할 거고요. 그래서 더 혁신적인 성과를 내어놓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사람들의 기대감이 그렇게 높지는 않을 때 이거를 뒤엎는 새로운 혁신적인 성과가 나왔을 때 오히려 거기에 대한 파급력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말씀 드립니다.

▷권기범 기자
오늘 또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대통령하고도 기회가 주어지면 거침없이 얘기를 하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사실은 주변에서 많이 요구를 하는 게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가 좀 더 수평적이고 얘기도 많이 하고 이러면서 그 역할을 혁신위가 어느 정도 해주기를 기대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역할, 혁신위가 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최고위원
제일 중요한 건 국민들로부터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께서 얼마큼 변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가가 제일 핵심이겠죠. 그 변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다면 그러면 혁신위든 당대표든 아무리 가서 소통해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들 안 바뀌면 의미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 보궐선거 참패 이후로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바뀌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많이 비춰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국민은 무조건 늘 옳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딱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보던 기시감인데 이런 느낌이 좀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지난 대통령 선거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대통령 후보 시절에 대변인을 지냈거든요. 그래서 거의 모든 현장에 가면서 상황들을 늘 같이 지켜봤고, 대선 때도 여러 번의 질곡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웠던 적도, 또 국민들로 사랑을 받았던 적도 그 어려웠던 시기를 이겨냈던 경험들이 있는데. 저희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때는 2021년 12월, 경선에서 이겨서 11월 초에 짠하고 컨벤션 효과와 함께 선대본을 출범시켰는데 선대본이 출범하고 난 다음에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상황이 안 좋아지고 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져요. 그러면서 12월달에 이준석 전 대표 집 나가고 그때 막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여론이 너무 안 좋으니까, 제가 현장에서 기자들이랑 같이 움직이는데, 그 여론이 안 좋은 느낌을 기자님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확 느껴지는 거죠.


▷권기범 기자
예를 들면 어떻게?

▶김병민 최고위원
그전까지는 대변인님 대변인님 하다가 갑자기 태도가 바뀝니다. ‘이렇게 되겠어요?’ 약간 이런 느낌 그게 12월달에 거의 극대화가 돼 있어서 갈 때마다 하루에 한 번씩 백블이라고 백브리핑을, 쫙 후보를 모시고 기자님들 쫙 앉아서 하는데 하고 난 다음에 반응이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안 좋아요.

▷권기범 기자
똑바로 안 하니 약간 이런 건가.

▶김병민 최고위원
하다가 이렇게 자꾸 뭐가 안 맞아서 꼬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그러다가 12월 말에 12월 31일에 아마 구인사를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얼마 전에 또 구인사를 다녀오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1월 1일자가 되면서부터 그때 첫 신년인사회를 했을 때 제가 해도 윤석열 후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신발을 벗고 무릎 꿇고 큰절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대위를 해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모든 걸 바꾸겠다고 하면서 변화의 신호탄을 쏘고 많은 걸 다 바꿔 갔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막 올라가기 시작했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국민은 무조건 늘 옳다’는 메시지를 내고 그리고 김한길 위원장을 띄웠던 걸 갖고 김한길이 실세다,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데.


저는 그런 내용보다도 선거 때 김한길 위원장을 만나러 한남 용산에 갔을 때 사무실에 그때도 같이 따라갔는데요. 김한길 위원장의 그 당시 언어가 ‘중원을 향해서 힘차게 달려가라’ 아마 이런 메시지가 있을 겁니다. 그게 아마 기사 검색하면 나올 텐데요. 그 메시지는 중도로서의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던 김한길 위원장이 생각하는 그 그림과 가치가 중원을 향해서 힘차게 달려가면서 국민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김한길 위원장의 방향이 옳다라는 방식의 힘을 실어준 거거든요.


그래서 ‘너무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지적들에 대해서 ‘국민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갖고 중도, 중원을 향해서 힘차게 변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거기서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반성이라는 단어까지 나왔고. 그리고 순방을 가서 그게 실질적인 변화에 대한 모습들보다는 지금 외국에 나가 있으니까 아직은 안 와닿을 수 있는데 국내로 돌아오고 나서 하게 되는 행보 속에서 저는 중도 중원으로의 외연 확장 그리고 국민을 향한 변화들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대통령의 뜻과 의지가 있을 때 인요한 위원장이 함께하자고 여러 가지 혁신적 주문을 하게 되면 그거를 못 들은 척하지 않고 같이 손바닥을 치고 마주쳐서 협력해 나가게 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변하는구나, 그래 우리가 처음에 정권교체를 원하면서 찍었을 때 느낌이 이거였지, 라고 하는 국민들 처음 정권 교체 선택했던 분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끌어올 수 있는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고 그런 역할도 아마 하실 겁니다.

▷권기범 기자
일종의 모멘텀이 될 분위기 느낌이 있다.

▶김병민 최고위원

대통령 선거 때 바닥까지 갔다가 딛고 올라왔던 그 때의 기시감을 보는 것 같다.

(중략)


●“이준석, 게임처럼 정치… 초심 돌아봤으면”
▷권기범 기자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도 조금만 여쭤보면 지금 오늘 신인규 전 부대변인이 오늘 탈당을 하셨어요. 그러면서 탈당하면서 나온 일성이 ‘윤 대통령의 노골적인 집권여당 사유화’ 이게 탈당 이유다, 이러면서 본인이 약간 창당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하시고 그런데 이분 뿐만 아니라 사실은 여당 전현직 여당 인사들의 신당 창당 시나리오가 막 나오잖아요. 이런 움직임들 이게 좀 어떻게 보십니까?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병민 최고위원

선거 때가 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이합집산과 새로운 신당의 출연이라는 건 늘 언제든지 있어왔던 일입니다. 그게 기존에 있었던 기성정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적인 내용이겠죠. 신인규 변호사가 탈당하고 나갔던 것은 이미 지난달부터 거의 당의 조금의 애정 같은 게 느껴지지 않은 상태에서 쓴소리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신인규 변호사 1명의 탈당이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 뉴스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 정치를 하는 과정 속에서 본인이 두들기고 노력해서 성취하는 역할들을 충분히 해보고, 그리고 나서도 도저히 이게 내 당에 맞지 않는다 생각했을 때는 또 본인의 정치적 길을 걸어갈 수 있을 텐데 생각해 보면 지난 지방선거 때는 송파구청장 선거에 나왔어요.
그때도 저는 신 변호사를 보면서, 경선에 나갔다 경선 떨어졌거든요. 그 공정한 기회를 다 주었고 송파에 있는 갑을병이라고 있는 지역구 위원장이 있는데 상당수 지역구 위원장이 신임 주면서 세게 밀었습니다. 다 알려진 것처럼 그 당시에. 실명 얘기해도 되나요? 김웅 의원 같은 경우도 있고, 지금 김근식 교수님 같은 경우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해서 많은 지원을 받고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이 안 됐잖아요.


그리고 송파 같은 경우는 누가 뭐래도 국민의힘의 텃밭 지역이기 때문에, 정치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혁신을 갖고 더 많은 대중으로 나아가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내면. 저는 송파를 선택했던 것 자체도 어찌 보면 나의 메시지와 행동이 맞지 않는 경우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처음에 높게 평가받았던 이유도 노원 같은 험지가 내 고향이지만, 여기서 정치를바꿔보겠다고 헌신하고 희생했던 노력에 대한 평가가 있었던 거잖아요.

그거를 끝까지 만들어내기 위한 결과물들, 그 열매를 맺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걸 갖고 지금의 정치적 상황과 이해 관계에 맞춰서 약간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좀 아쉬움이 남고요. (중략) 신인규 변호사가 좋은 정치적 길을 걸으면서 성장하기를 기대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당에 들어와서 보여줬던 모습들은 보수정당의 가치와 철학과는 저는 크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권기범 기자
이준석 전 대표도 지금 신당 창당, 처음에는 얘기를 안 하시다가, 자기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하시다가, 오늘은 또 배제하지 않는다 또 이런 얘기를 하셔서 또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최고위원
당연히 모호한 스탠스를 취해야 하겠죠. 여기서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본인한테 가장 유리한 가능성을 두고 움직이는 모습인데요. 이 전 대표에게도 늘 하고 싶은 얘기가, 이준석이 가장 빛났을 때는 저는 노원병이라고 하는 어려운 지역에서 내 고향 상계동을 외치고, 여기서 내가 정말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했던 이준석은 되게 빛이 났습니다. 그리고 처음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면서도 거기에 관한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마중물 역할을 했을 때 이준석은 빛이 났죠.


그런데 지금은 이 전 대표가 당대표 되고 난 다음에 대통령 선거 때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잖아요. 본인이 당대표인데 갑자기 나가버리면 내가 이끌고 있는 정당은 어떻게 됩니까. 여기에 대해서부터 뭔가 이게 막 꼬이기 시작하는데 그 다음부터 이준석 대표를 바라보는 정치는 게임처럼 ‘내가 이기거나 당신이 이기거나’. 누군가 하나가 이기고 지는 게임처럼 정치를 이어갑니다.

결과적으로 당신이 무릎 꿇고 들어오든가 이런 방식으로 정치를 접근하다 보니 계속 문제가 갈등은 회복되지 않고 꼬여만 가는 형국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전 대표가 나는 노원에서 내가 그동안 해왔던 정치처럼 여기 내 인생을 매듭짓겠다, 쿨하게 접근하면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하는 데 훼방 놓거나, 감정적으로 안 좋은 사람들이 있더라도 ‘죽어도 이준석은 안 돼’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적으로 노원병에서 당선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죠.

▷권기범 기자

그런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왜냐하면 지난번 지방선거에서도 노원보다 도봉 지역이 조금 더 안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정치적인 상황에서 도봉구 구청장 당선됐습니다. 제가 있는 광진구도 굉장히 어려운 지역인데 광진구도 구청장이 당선이 됐어요. 그런데 노원 지역은 구청장 당선이 안 됐죠. 이 전 대표가 말로는 노원을 얘기하지만 실제 지역구 가서 열심히 활동한다는 얘기를 당대표 시절부터 사실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애정을 갖고 여기에서부터 내가 시작했던 정치적 매듭을 짓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되는데, 내가 이 정도의 정치적 중량감이 커졌으니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뭔가를 찾아가는 모습들이 보여지게 되면. 그게 성공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면 나중에는 명분과 실리를 다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정치 향배에 대해서 조금은, 과거에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좋아했던 이준석의 그 초심도 좀 돌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청래, 혁신 경쟁 속 ‘더컷유세단장’ 될 수도…말 좀 예쁘게”
▷권기범 기자
지금 이재명 대표 얘기부터 좀 해보면 당무 복귀를 하셨어요. 당무 복귀를 해서 국감 처음에 국감 안 나가서 또 비판을 받으시다가 국감도 나가셨는데 그런데 통합 메시지를 계속 내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걸 또 한편에서는 체포동의안 가결표 던진 사람들한테 뭐 아무것도 하지 마라 이렇게 우리 통합이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그런 스탠스 그 자체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통합을 원하면 딱 자리에 앉자마자 정청래 최고위원 한번 쳐다보고 얘기해야 합니다. ‘다시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마십시오.’ 아니면 대놓고 얘기가 부담스러우면 모두 발언을 통해서 이 자리에 있는 최고위원 어느 누구도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지금부터 누군가를 징계해야 된다는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내는 순간 여기는 당 대표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겠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달라졌겠구나 싶은데, 어정쩡한 통합 메시지를 내니까 바로 정청래 최고위원이 나와서 이것은 잠깐 연기됐을 뿐 절대로 정리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주장하니까 누가 봐도 역할 분담해갖고서는 자기들끼리 짜고치고 있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잖아요. 민주당은 우리 당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진짜. (중략) 그 정도 절대로 안 할걸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통합 의지는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앞뒤가 다른 행동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권기범 기자
그렇게 보셨군요. 정청래 의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정청래 의원이 23일이었나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 내세워서 이제 시즌2 아마 그 얘기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권한도 없는 바지 사장과 의미 없고 효과 없는 시간 낭비를 하는 것보다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실질적인 회담이 이뤄지길 바란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이 발언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당이 협력할 의지가 없다 이렇게 보이시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상대에 대한 존중과 기본적인 인정이 없는데 협치가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말로는 당내에서 비명계 색출 등을 하지 말고 통합을 얘기하지만, 정청래 최고위원이 강성 발언을 하면서 앞뒤가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것과, 정부 여당을 대상으로도 마찬가지죠. 같이 협력하고 민생을 논하자고 얘기하고서 대통령 해외순방 중에 내각 총사퇴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정치의 관례가 대통령이 해외 순방 나가 있으면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응원과 지지도 보내고요. 기업인들도 다 같이 나가 있거든요. 그리고 그 기간 동안에 대통령에 관한 비난도 최소화시킵니다. 나가 있는데 내각 총사퇴하라는 건 하자는 건 하라는 건 싸우자는 거잖아요. 그래놓고 민생을 논하자고 하면 앞뒤가 안 맞고,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바지사장이라고 그러는데 그게 대화가 되겠습니까? 정청래 의원의 메시지를 보면서 옛날 ‘더컷유세단’(출범 때 더컸유세단으로 명칭 변경)’이 생각이 났어요.

▷권기범 기자
더컷유세단이요?

▶김병민 최고위원
2016년도 총선 때 그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딱 들어왔을 때 정청래 의원이 막 노래도 부르면서 박수 치고 김종인 위원장 옆에서 막 열심히 했는데 ‘너 컷오프’ 제일 먼저 날아갔거든요. 그러고 나서 컷오프 되고 난 다음에 컷오프 된 사람들끼리 모여서 유랑단, ‘더컷유세단’을 만들어서 쓸쓸하게 이렇게 떨어진 사람들이 유세단을.

▷권기범 기자
그런 게 있었군요

▶김병민 최고위원
지금 이런 방식으로 하게 되면 양당의 혁신 경쟁이 진행되면서, 결국은 지난 2016년도의 데자뷰가 다시 한 번 정청래 의원에게 올 수 있고 수석 최고위원 역할로 더컷유세단장을 맡을 수도 있다. ‘말씀 좀 예쁘게 해 주십시오’라고 얘기 드립니다.


※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 [중립기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NnLUKjKePE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