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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對美 수출비중 격차 1.7%P까지 좁혀져

입력 | 2023-10-27 03:00:00

‘수출 무게중심’ 中→美로 이동추세




한국 수출 지형도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무게중심이 점차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과 대미 수출 비중은 2004년 중국행 수출이 처음 미국행을 앞지른 후 가장 작은 격차로 좁혀졌다.

26일 한국무역협회는 무역 현안 관련 언론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한국 수출입 추세를 설명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전체 수출액 중 중국(19.7%)과 미국(18.0%)이 차지하는 비중의 차이(중국―미국)는 1.7%포인트였다. 중국행 수출 비중이 미국행을 앞지른 2004년 이후 최저 격차다. 중국으로 가는 반도체 등의 중간재 수출이 줄고, 자동차 같은 미국행 소비재 수출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수출에서 양국의 비중 차이는 2010년 14.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15년 이후 그 격차가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는 6.7%포인트로 떨어졌다.

정만기 무협 상근부회장은 “중국의 수출 비중 감소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수출량 감소의 영향이 크다”라며 “지금으로선 (반도체와 IT의 중국 수출이) 개선 가능성이 있어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역전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올해 수출액과 수입액은 이달 20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각각 4981억 달러(약 677조 원), 수입액은 5216억 달러(약 709조 원)로 집계됐다. 누적 무역적자는 234억 달러(약 32조 원)에 달한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0.6%, 수입은 11.8%씩 줄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