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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9승 합작 막강 원투스리 vs NC, 20승 돌아온 최강 에이스

입력 | 2023-10-27 03:00:00

가을 4연승 NC, 페디까지 가세
KT는 19일간 재충전하며 준비
강백호 근육파열로 출전 무산




2015년 처음 1군 리그에 참가한 프로야구 제10구단 KT와 2013년 1군에 합류한 제9구단 NC가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프로야구 막내 두 팀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PS)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1군 합류 이듬해인 2014년부터 PS에 진출한 NC는 2020년 창단 첫 KS 정상에 올랐다. 2020년 처음 ‘가을 잔치’에 초대받은 KT도 2021년 챔피언이 됐다. 올해 정규시즌 2위인 KT는 상대 전적에서 4위 NC에 10승 6패로 앞섰다.





● 최강 선발 KT “우리의 길을 간다”

KT 벤자민

10일 정규시즌을 마친 KT는 19일간 체력을 회복하고 청백전 등을 통해 PO를 준비해 왔다. KT는 최강의 선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15승을 거둔 왼손 투수 벤자민을 비롯해 12승 무패를 기록한 쿠에바스,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12승) 등이 모두 에이스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팔꿈치 통증으로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이닝 만에 강판당했던 벤자민은 26일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정규시즌과 별 차이가 없는 최고 시속 147km짜리 빠른 볼을 던졌다. 늑골이 부러져 8월 22일 이후 등판하지 못한 롱 릴리프 엄상백도 PO에선 정상 출격이 가능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구위를 뽐낸 불펜 투수 박영현의 존재도 든든하다.

타선에서 부상 선수가 여럿 나왔다. 중심 타자 강백호는 26일 청백전에서 타격을 하다가 오른쪽 옆구리 근육이 파열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포스트시즌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허벅지 근육을 다친 김민혁도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어 정상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NC, 페디 없이 PS 4연승 행진 중

NC 페디

NC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NC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에 끝냈고, SSG와의 준PO에서도 3연승을 거뒀다.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까지 트라플 크라운을 달성한 ‘에이스’ 페디가 시즌 막판 팔뚝 부상을 당해 PS 무대에 서지 못하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페디는 큰 변수가 없는 한 30일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NC는 불펜이 막강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한층 안정감이 생긴 왼손 투수 김영규는 준PO 3경기 모두 위기 상황에 등판해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오른손 투수 류진욱은 힘 있는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준PO 3차전에서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는 등 구위를 회복한 것도 고무적이다.

타격감도 좋다. 박민우는 준PO 3경기에서 타율 0.400으로 열심히 ‘밥상’을 차렸고 박건우가 타율 0.462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NC는 정규시즌 때 팀 실책 1위(130개)였지만 준PO에서는 단 1개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