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재명이네 마을’(이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 이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개딸’과 강성 유튜버들의 공격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그러니까 개딸과의 단절, 강성 유튜버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는 건 오래전부터 지적된 문제였다. 저도 몇 개월 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개딸과 단절해야 한다’고 이 대표를 보면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딸이라고 하는 게 지난 20대 총선, 그러니까 4년 전 총선 때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대표가 (당시)‘태극기 부대’와 함께 놀던 모습, 그때와 완전히 일치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표적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는 이 대표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이었다. 두 번째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 대국민 약속이었다. 세 번째 김은경 혁신위의 1호 안건이었고, 네 번째 이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사실상 당론이었다”며 “그런데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를 부결시켜야 된다며 선동한 의원들이 있었다. 그럼 사실상의 당론을 어겨달라고 선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해당 행위 아닌가. 그것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외려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잘했다, 가결파 의원들이 해당 행위를 했다고 거꾸로 얘기하고 있다. 통합을 위해서라면 이 대표가 진정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민주당을 제대로 혁신해 준다면 얼마든 협조하고, 얼마든 통합된 정당을 만들어 갈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또 “중도층, 이탈한 층을 어떻게 잡아낼 것인가가 중요하고, (적극 지지층에만 호소하는 건) 악영향을 당연히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