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춘절 연휴 공휴일에서 섣달그믐 제외 SNS서 찬반 목소리 이어져
중국 정부가 발표한 내년 춘절(한국의 설날) 연휴 일정을 놓고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춘절 하루 전날인 섣달그믐날이 휴일로 지정되지 않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예년보다 더 긴 연휴를 보장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반박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고 2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공고문에 따르면 중국의 전통 명절인 내년 춘절 연휴는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이어진다. 아울러 해당 공고문은 섣달그믐날인 2월 9일의 경우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주도록 권장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타임스는 많은 고용주들이 휴가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칭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청커는 “고향이 멀리 있는 직원들에게는 집에 더 일찍 갈 수 있도록 섣달그믐날에도 쉴 수 있다는 얘길 상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한 회사원 데이지 쉬는 “회사에서 보통 춘절 일주일 전에 휴가를 내도록 해주고 공식 휴일보다 더 늦게 업무에 복귀하는 걸 허용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이우 베이징대 중문학과 교수는 “휴일을 하루 늘리면 많은 고용주들에게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고 고속도로 무료일 추가 같은 공공부문의 비용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