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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형 무량판 구조 기술자들의 이해 부족 등 복합적 결과”

입력 | 2023-10-27 11:55:00

이한준 LH 사장 "관리감독 미흡, 이권 카르텔 문제도 동의"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여러 곳에서 부실 시공이 나타난 데 대해 사과했다. 여러 단지에서 시공이 잘못된 것은 기술자들의 이해 부족, LH의 설계 검증 기능 약화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 사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실시공으로 인해 안전성을 저해하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욱 없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민간 및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발주 무량판 아파트 427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전무했다. 반면 LH가 발주한 아파트는 121개 단지 중 22개 단지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장에 “항간에 관리감독 미흡, 설계·감리 등 이권 카르텔로 이러한 부실이 드러났다고 얘기하는데, 이 부분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그 부분도 물론 동의합니다만 LH형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에 익숙하지 못한 기술자들의 이해 부족, 설계 공모 의무화로 인한 LH의 설계 검증 기능의 약화, 관리 감독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본다”고 했다.

강 의원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주택공사에서는 부실시공이 없었던 것을 보면 공기업들이 정책 경쟁을 통해 발전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지방 공기업과 정책적 사안에 대해 공유하는 범위를 더 넓히고 사고 협력을 통해서 부실시공을 예방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