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북한 당국이 풍작을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주장하는 풍작은 실제 북한 내부 사정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를 받고 “그렇다고 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 정권이 선전하는 내용과 북한 주민들이 겪는 식량난의 어려운 현실은 차이가 있다고 봐야겠다”며 “그것이 이번에 귀순한 네 분의 발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해상 귀순한 북한 일가족은 심화되는 식량난 등의 요인 때문에 장기간 사전 계획을 세워 탈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국내로 들어온 탈북민은 139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 수 67명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김 장관은 “상당히 숫자가 늘었고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김 장관은 “2019년에는 자유의사에 반해서 탈북 어민 두 사람을 북송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탈북 주민들을 전원 수용한다는 원칙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며 “그런 내용이 북한 주민들에게도 알려지고 있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