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의 지하 얼음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NASA가 공개한 이 지도에서는 북위 22~60도 부근 전 영역에 걸쳐 얼음이 분포했고, 남위 30~60 부근 일부에서도 얼음 분포가 관측됐다. NASA는 이 지도를 활용해 화성 최초의 우주비행사 착륙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화성의 지하 얼음 분포 지도. 파란색이 얼음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북위 22~60도 부근 대부분에 얼음이 있고, 남위 30~60 부근은 일부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NASA 제공
이번에 공개된 얼음 지도는 2006년부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화성정찰위성(MRO) 등 화성 과학 장비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NASA는 2017년 얼음 분포 지도 작성에 나선 이후 네 번째로 만든 이번 지도가 가장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지하의 얼음을 찾는 이유로 ‘안정적인 물 확보’를 꼽았다. 화성의 표면에도 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화성은 대기가 존재하지 않아 표면의 물이 쉽게 증발해 버린다. 극지방에는 얼음 형태로 물이 존재하지만 온도가 낮아 우주비행사가 생존하기 어렵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