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인터뷰 “내부 통합이 우선…거침없이 이견 없애야” “이준석 전 대표 만나 나라 이야기 할 것” “尹, 외교는 헐뜯을 것 없어…국내 정치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 달라져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스스로 알아서 안 바꿀 수 없게 (당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27일 저녁 채널A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인 혁신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에서 제1호 혁신안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우리 내부에서 우선 통합해야 한다”며 “거침없이 서로의 이견을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대사면’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면 대상으로는 당원권 1년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10개월), 김재원 전 최고위원(1년) 등이 거론됐다.
또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며 “좀 포용의 의미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나려 노력을 꽤 했지만 (못했다)”고 전했다.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서 “나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나에게 대한민국은 소중한 나라다. 얼마나 어렵게 세워진 나라인가. 정치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혁신위에 이준석계가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나는 순천-미국 사람”이라며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자네 순천인데 나랑 같이 가야지 무엇 하느냐고 했는데 자기는 혁신을 너무 많이 했다는 둥 여러 이유를 말했다. 섭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도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앵커의 질문에 “당연히 다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혁신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지, 대통령 만나면 처음 건의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관해 묻는 말에서는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크게 헐뜯을 부분이 없다”며 “그러나 국내 정치하면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은 달라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정상 100명을 만났다는데 엄청난 일이다”라며 “미국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은 미국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일, 미국 정치인이 아닌 미국 사람에게 정치를 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생각이 달라도 만나야 한다”며 “대통령이 이 대표와 대화를 (해야 하고) 민주당을 포함한 여야가 다같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