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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주말 우승 샴페인 터뜨릴까

입력 | 2023-10-28 01:40:00

2위 포항 승리 못하고 대구 꺾으면 확정
우승땐 지난 시즌 이어 창단 첫 2연패




울산이 이번 주말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35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54·사진)이 이끄는 울산은 27일 현재 승점 67(20승 7무 7패)로 2위 포항(승점 59·15승 14무 7패)에 8점 앞서 있다. 포항이 28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지거나 비기고, 울산이 29일 대구를 꺾으면 울산은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다. 이번 주말 이 두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변수는 많다. 아직 우승 가능성이 있는 포항,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 3위 자리를 노리는 4위 전북(승점 52)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포항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는 1승 3무 1패로 페이스가 꺾였다. 3위 광주(승점 57)를 추격하고 있는 전북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에 있다. 매번 우승 경쟁을 하던 전북으로선 이날 이기면 울산 우승에 멍석을 깔아주는 셈이 되지만 기필코 승점을 쌓겠다는 각오다.

전북이 포항에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울산이 대구를 꺾는다고 장담할 순 없다.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승 1무로 우위에 있지만 울산은 최근 3경기에선 무득점 무승(2무 1패)으로 주춤하기 때문이다.

울산이 우승한다면 지난해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선 데 이어 창단 첫 2연패를 하게 된다. 울산은 안방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르는 이날 대구와의 경기에서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비수도권 구단 최초로 시즌 3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다. 27일 현재 울산(28만1473명)은 서울(39만4022명)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을 끌어들이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