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혁신은 사람에서 시작… 직원 역할 컸다”

입력 | 2023-10-30 03:00:00

[강소기업이 미래다] 다온토건㈜
작은 사항도 투표로 결정
“직원들 덕분에 기업 성장”




다온토건㈜은 대규모, 복합 현장 관리를 위해 우수한 관리 기술자를 투입하는 전문 건설업체다. 현재 회사 내 기술자를 중심으로 전문 역량을 발휘하며 효율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토공사, 상하수도 공사, 철근콘크리트 공사, 포장 공사, 보링·그라우팅 공사 등 다양한 전문 건설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에 회사는 2020년과 올해 원도급사로부터 우수 협력 사업체로 선정되는 등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권봉식 다온토건 대표(사진)는 “최고의 혁신과 기술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하는 것이며 직원에게 주인 의식을 심는 것이 결국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원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경영 철학을 밝혔다.

다온토건은 현재 현장 대리인들에게 단독 결정권을 부여하며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자신은 직원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영자인 대표가 할 일은 현장을 시시각각으로 관여하고 관리, 감독하면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대리인이 현장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 판단하며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다온토건은 작업복을 선정하는 등 회사의 작은 결정 사항도 직원들의 투표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현 사명과 로고 역시 창립 당시 직원들의 투표로 결정된 것이다. 권 대표는 “현재 다온토건이 든든한 맨파워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직원 덕분”이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특히 이재호, 서진국, 박종무, 박경진, 김시훈 이사들과 방명주, 김대월, 권창현, 유창주 등 직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 직원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내실 경영을 통해 무리하지 않는 기조를 택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금은 자금 축적을 하고 겨울잠을 자면서 무리한 실적보다는 안정적인 경영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바람이 불 때 그 바람을 타고 이어 나갈지, 그 바람을 잠시 막아줄 천막을 쳐야 하는지 판단하는 게 경영자가 할 일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권 대표는 현재 산업 인력 육성 시스템에 대해선 현장 실무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구직 청년들에겐 경쟁자가 몰리는 곳보다 기피하는 곳에서 기회를 찾으면 급여 상승과 창업 기회 등이 주어진다는 점을 조언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