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가 28일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있는 인천논현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마약루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가 2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이날 출석하면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씨는 28일 오후 4시 36분경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 씨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부터 어떤 협박을 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 되게 대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유흥업소 여종업원 A 씨의 서울 자택에서 수차례에 걸쳐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불법 흡입·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 씨 측이 “공갈 협박을 당해 3억 5000만 원을 뜯겼다”고 고소한 인물 중 1명으로, 필로폰 불법 투약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이날 이 씨 출석에 앞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이 씨의 휴대전화와 모발 등을 확보한 경찰은 시약검사 등을 통해 이 씨의 구체적인 마약류 투약 종류와 횟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