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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2028년 LA 올림픽 때 리그 중단 어렵다”

입력 | 2023-10-28 19:53:00


야구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메이저리그(MLB)는 올림픽 기간 중단 없이 시즌을 정상으로 치를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2028 올림픽 기간 시즌 중단이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가 올림픽에 복귀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 이는 매우 대단한 일”이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도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매일 경기를 해야 한다. 중단 없이 정규시즌을 치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6일 인도 뭄바이에서 141차 총회를 열고 야구·소프트볼을 포함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 등 5개 종목을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 이후 7년 만에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리게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퇴출됐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나설 지에 관심이 커졌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공개적으로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기도 했다.

MLB 사무국은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현역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2년 전 도쿄 대회에서는 26인 로스터와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선수에 한해 출전을 허용했지만, 소속 팀의 반대 등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만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LA 올림픽은 현지시간으로 2008년 7월14일 개막하고 30일에 폐막할 예정인데 이 시기는 메이저리그 후반기 일정과 겹친다.

일부에서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늘려 메이저리그를 일시 중단, 올림픽에 드림팀을 보내 대회 흥행과 야구 저변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LA 올림픽 개최에 따른 리그 운영 변화보다 꾸준한 리그 정상 진행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28년 7월 말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와 올림픽 야구 경기가 동시에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