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소노 김승기 감독이 이정현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3.10.24 뉴스1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이 창단 후 첫 승을 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가드 이정현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소노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99-88로 이겼다.
소노는 개막 3연패 후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순위는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지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시즌 김승기 감독을 만나 리그에서 손 꼽히는 가드 자원으로 발돋움한 이정현은 비시즌 2023 청두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잇따라 출전하며 국가대표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소속팀으로 돌아와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특유의 활동량은 사라졌고 슛 정확도도 떨어졌다. 그 사이 팀은 3연패에 빠져 꼴찌로 처졌다.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소노 이정현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0.24 뉴스1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오늘의 의미는 이정현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드디어 내가 생각한 이정현으로 돌아왔다”며 “이정현과 데이비스만 살아나면 괜찮을 거라 봤는데 둘 모두 살아났다”고 웃었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에 응한 이정현의 표정도 한껏 밝았다.
이정현은 “첫 승이 참 힘든 것 같다. 새롭게 창단한 팀에서 첫 승을 만들었다는 게 의미 부여를 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시즌 동안 대표팀에 갔다 오면서 경기 체력이 좀 부족했다. 1,2쿼터는 괜찮다가 3,4쿼터에 들어가면 점점 지쳐갔다”며 “오늘 경기에서 그간 부진을 끊자는 생각에 그냥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기쁘다”고 웃었다.
이날 데이비스와 수 차례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하기도 한 이정현은 “데이비스가 처음 우리 팀에 온다고 할 때 유튜브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봤는데 앨리웁 덩크를 잘하더라. 그래서 연습 때 한 번 했는데 경기에서 종종 나오고 있다”고 호흡을 과시했다.
(고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