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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288개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느껴볼까

입력 | 2023-10-30 03:00:00

제18회 인문주간 인문학 축제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주관 행사
내달 5일까지 강연-전시-공연 등
전국 14개 권역서 프로그램 운영… “인류 미래 생각해보는 계기 되길”



올해 인문주간 행사가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 동안 288개 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 인문주간 행사는 국민들에게 인문학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열린다.


일상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제18회 인문주간 인문학 축제가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열린다. 이 기간에 전국 14개 권역과 18개 인문도시사업단, 31개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이 준비한 총 288개의 강연과 토론, 체험,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문주간은 2006년 처음 열렸다. 이후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전국 대학과 연구소의 인문학 연구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인문학,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해 열린 인문주간 행사 모습. 한국연구재단 제공

전국 14개 권역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인문학 축제가 열린다. 18개의 인문도시사업단 중 서울시(성신여대 주관)에서는 ‘강북구에서 새로운 사회를 상상하다: 다른 미래를 위한 진단과 모색’을 주제로 장애인들의 현실과 권리에 대해 알아보는 토론회가 열린다.

경기 포천시(대진대 주관)에서는 ‘인문학의 주상절리, 인문도시 포천’을 주제로 체험과 탐방, 답사 중심 행사가 열린다. 팝페라 공연, 포천반월오페라단과 함께하는 인문음악회 공연, 한탄강지질공원 주상절리 답사, 생태공원국립수목원 탐방 등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대전시(한밭대 주관)는 ‘우리 곁의 과학, 미래와 물듦의 도시 유성’이라는 주제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보여 준다. 소설가 정지돈 씨와 함께 북콘서트를 열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설 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광주시(호남대 주관)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바탕으로 ‘광주 월곡-유라시아를 잇는 평화공존의 인문도시’를 주제로 한 학술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경북 구미시(계명대 주관)는 어린이들이 참여해 작가 체험과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연극캠프 등을 준비했다.

31개 HK+ 사업단 역시 이번 인문주간에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고려대는 다음 달 4일 서울 성북구 성북역사문화센터에서 근현대 의식주 생활을 알아보는 강연 및 체험을 준비했다. 서울대 역시 같은 날 경기 시흥시 신천동 문화의 거리에서 과거와 현대의 웨딩 콜라보를 통한 결혼 복식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제주대는 ‘느영나영 함께 가는 길’을 주제로 인문주간 기간에 제주의 신화와 해녀 문화, 유배 문화를 살펴보는 답사와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대구한의대는 다음 달 3일 청도 힐링 기행, 4일 내연산 숲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제공한다. 동서대는 부산에서 다음 달 4, 5일 아시아 인문학 특강과 영화제를 진행한다.

지난해 열린 인문주간 행사 모습. 한국연구재단 제공

이들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인문학 연구 성과를 나누는 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인문주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기초학문자료센터 누리집(www.kr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번 인문주간이 국민들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고 희망찬 인류의 미래를 꿈꾸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