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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 혐의 이선균 車 압수… 추가 조사후 구속영장 검토

입력 | 2023-10-30 03:00:00

李 “성실히 대답”… 조사땐 진술거부
간이검사 음성… 경찰 “정밀 감정”
지드래곤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사진)가 28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실시한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를 28일 불러 오후 4시 반경부터 조사를 실시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경찰에 출석한 이 씨는 취재진 앞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되게 대답하겠다”며 총 5차례 고개를 숙였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했다.

이날 조사는 이 씨가 마약류 투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1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씨 측 변호인은 “첫 조사는 마약 수사에 수반되는 검사 등을 하는 절차로 이해했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생각은 전혀 없고 피의자신문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이 씨는 조사를 마친 후 나오면서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 씨의 마약 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씨 명의의 차량도 압수했다.

경찰이 이날 실시한 간이 시약검사에서 이 씨는 마약류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간이 시약검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5∼10일 내 마약을 투약했을 경우에만 반응이 나온다”며 “이 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긴급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과수 긴급 감정은 2, 3주가량 걸린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유흥업소 여종업원 A 씨의 서울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흡입·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역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