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국 평균 5.9%… 韓, 중하위권 물가상승률은 8.5%… 6번째로 낮아
코로나 영향을 막 벗어난 지난해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선진 경제권 중 중하위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2.6%에 이어 올해 1.4%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개년 합산 성장률은 4.1%로 IMF가 분류하는 41개 선진 경제권(홍콩, 마카오 등 포함) 가운데 미국(4.15%)에 이어 25위였다. 선진 경제권 중에서는 마카오(47.6%)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아일랜드(11.4%) 등이 뒤를 이었다. 선진 경제권의 2개년 평균 성장률은 5.9%였다.
경제 규모가 큰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성장세는 저조하다. 한국의 2개년 합산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 달러 이상인 11개 선진 경제권 중 8위였다. 11개 선진 경제권 중에서는 스페인(8.2%) 호주(5.5%)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독일(1.3%)은 최하위였다. 이들의 2개년 성장률 평균은 4.4%였다.
물가지표에서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IMF는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5.1% 오른 데 이어 올해 3.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2개년 합산 물가상승률은 8.5%로 41개 선진 경제권 중 6번째로 낮았다. 41개 경제권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13.6%였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