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아주대 등 2배 이상 요구 미니 의대 17곳 정원 확대 여력
정부가 최근 전국 40개 의대에 현재 상태에서 늘릴 수 있는 의대 정원의 최소치와 최대치를 알려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정원 50명 미만 ‘미니 의대’와 지역 국립대 의대부터 정원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지역별로 가능한 정원 확대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체 의대의 3분의 2가량은 증원을 희망하고 있다. 정원 확대 여력이 있는 미니 의대만 17곳에 달해 총 증원 요구 규모는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요구한 ‘최소치’는 각 의대가 교수나 시설을 늘리지 않고 현재 여건에서 증원할 수 있는 학생 정원을 파악하기 위한 숫자다. 현행 ‘대학설립·운영규정’상 의대 등 학과 정원을 늘리려면 교사(건물), 교원, 교지, 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요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미니 의대 중에는 학생보다 교원이 많은 곳도 적지 않아 별도의 교수 채용이나 시설 확충 없이 정원을 늘릴 수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학교별로는 가천대(40명→80명), 아주대(40명→80명 이상), 동아대(49명→80명 이상) 등 미니 의대 대부분이 2배 이상의 증원을 희망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