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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공격수의 힘… 손흥민 시즌 8호-황희찬 6호골 ‘쾅’

입력 | 2023-10-30 03:00:00

토트넘, 개막후 10경기 연속 무패
황, EPL 데뷔후 한 시즌 최다골



손흥민(왼쪽)이 2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 8호골을 넣은 뒤 득점을 도운 브레넌 존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득점왕 시즌’보다 2배 빠른 페이스로 골을 쌓아가며 최고의 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손흥민은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후반 21분에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시즌 10번째 리그 경기에서 8호 골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2021∼2022시즌보다 2배 빠른 페이스다. 득점왕 시즌에 손흥민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4골을 넣었다. 이날 토트넘이 2-1로 이겨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승점 26) 행진을 이어가면서 리그 선두를 지켰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윙어로 시작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하다. 측면보다는 중앙이 더 혼잡하겠지만 영리한 손흥민은 중앙에서도 잘할 수 있을 걸로 봤다”고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은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호날두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나자 히샤를리송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넘겨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그를 대신해 그 자리를 손흥민이 완벽하게 메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첫 3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골을 넣지 못했다. 4번째 경기인 9월 2일 번리전에는 원톱으로 나섰는데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 경기 이후로 손흥민은 대부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뛰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29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을 터뜨리면서 2021∼2022시즌 EPL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골을 기록했다. 두 팀은 2-2로 비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