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 전국 성인 500명 설문 응답자 81% 안구건조증 증상 경험 62%는 "실명질환 함께 발견 몰랐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눈의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등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방치하면 각막염은 물론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는 지난 9월 대국민 안구건조증 예방 및 치료 인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마케시안 헬스케어와 함께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주간(9월8일~22일) ‘2023 안구건조증 대중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1.0%가 “눈의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 장시간 사용, 냉난방 기기 사용량 증가, 미세먼지 등 다양한 요인으로 고령층 뿐 아니라 젊은 세대도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을 때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 질환도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1.6%는 “몰랐다”고 답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비율에 비해 안구건조증 진단 시 다른 실명 질환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와 예방을 위해 응답자의 54.2%는 인공눈물을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원인에 따른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14.8%에 불과했다. 본인이 사용한 인공눈물의 성분을 모른다는 응답은 무려 38.8%에 달했다.
안구건조증은 방치하면 각막염과 같은 2차성 안질환으로 확장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또 의사의 진단 없이 인공눈물을 오·남용하게 되면 눈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종수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최근 전자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고령층 뿐 아니라 젊은 세대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젊다고 방심해선 안되며 증상이 심해지면 눈 표면에 손상을 초래해 2차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가능한 조기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