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경영]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벤처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신사업 비전 ‘유플러스 3.0’을 발표한 후 약 900억 원에 달하는 벤처 투자를 이어가며 신사업 확장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유플러스 3.0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 케어, 웹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통신 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고자 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2027년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12조 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7월까지 18개 기업에 약 900억 원의 벤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투자 총액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다.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사 3사 중 가장 먼저 펫테크 시장에 발을 들인 만큼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커뮤니티와 오프라인 훈련, 놀이(스마트홈 펫토이)에서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펫라이프 플랫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 케어 분야에서는 지난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개편한 아이들나라 경쟁력 확대를 위해 △째깍악어 △호두랩스 △그로비교육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미디어 전략의 연장선상인 놀이 플랫폼 분야에서는 4월 OTT 통합 검색 플랫폼 기술력을 가진 키노라이츠와 협력을 통해 자체 인터넷(IP)TV 서비스에 제휴 OTT 통합 검색 및 콘텐츠 추천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분야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자율주행,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등 모빌리티 분야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기업 오비고에 투자했다. 오비고는 2021년 3월 LG유플러스와 함께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 생태계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자율주행 및 차량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표준화, 공용화 등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