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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설치 10년 만에 가동

입력 | 2023-10-31 03:00:00

2014년 영종하늘도시에 준공
보수 마친 뒤 내년부터 사용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설치됐으나 운영비 분담 문제 등으로 10년 가까이 방치된 생활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내년에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구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와 영종하늘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인수인계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구는 자동집하시설 운영비를 절반씩 내기로 했다. LH와 iH는 내년까지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할 예정이다. 또 현재 봉투에 넣어 버리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쾌적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12월까지 무선인식(RFID) 종량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은 LH 등이 시설 보수를 마치고 의무 운전을 시작하는 내년 말부터 자동집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 관계자는 “자동집하시설이 가동되면 그동안 아파트 단지별로 다니던 쓰레기 수거 차량의 통행이 사라져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종하늘도시 생활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2400여 곳에 설치된 지상 투입구에 쓰레기를 넣으면 약 70km에 이르는 관로를 통해 집하장 4곳으로 옮기게 된다. LH와 iH가 2014년 1489억 원을 들여 준공했으나 운영 주체와 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이견이 생겨 그동안 운영하지 못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