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주택 밀집해 불법 주차 잦아
강원 춘천시가 주민들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에 지하 주차장 건립을 추진한다. 춘천시는 후평초교 운동장에 지하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강원도, 춘천교육지원청, 지역 주민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도비 97억 원, 시비 53억 원 등 총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연면적 7500㎡에 200면 이상 규모의 지하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기획 용역, 설계 공모, 공유재산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27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후평초교 주변은 상가와 주택 밀집 지역이지만 공영주차장이 없어 도로변 불법 주차가 잦고, 어린이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학교 부지를 활용한 주차장 건립을 검토해 왔다.
또 학교 시설을 주민들을 위해 개방하는 것이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확대 가능성도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주차 수요 증가로 인한 주정차 불편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산 확보와 학교, 주민 동의를 거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