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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매출 최고 데이’ 본격 마케팅

입력 | 2023-10-31 03:00:00

핼러윈 마케팅 건너뛴 유통업계
인기 캐릭터 연계 등 판촉 경쟁
과자값 올라 소비자 부담은 늘듯




핼러윈 마케팅을 건너뛴 유통업체들이 다음 달 11일 예정된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 추모 분위기에 동참해 핼러윈 관련 행사를 축소했지만, 빼빼로데이는 연중 최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공격적인 판촉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빼빼로데이 기대감이 가장 큰 곳은 편의점이다. 과자 매출이 높고 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매장이 작아 관련 전시를 할 경우 주목도가 높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1월 11일은 각종 ‘∼데이’ 중 가장 매출이 높다”며 “특히 올해는 빼빼로데이가 토요일이라 금요일부터 판매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점포 내 ‘빼빼로데이’ 행사존을 조성하고 관련 상품 진열을 시작했다. 인기 캐릭터인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상품도 발매할 예정이다. CU는 라인프렌즈, 댕냥이 등 인기 캐릭터들을 이용한 빼빼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이마트24는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인 ‘춘식이’를 활용한 빼빼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GS25도 관련 매장 연출과 상품 진열을 진행한다.

대형마트도 판촉전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2일부터 15일까지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 구매 시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스위트 페스티벌’을 열고 1+1, 상품권 행사 등을 진행한다.

빼빼로 제조사인 롯데웰푸드도 빼빼로 출시 40주년인 올해 누적 판매액 2조 원, 글로벌 매출 2000억 원을 앞두고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에서만 살 수 있는 전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다만 빼빼로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초코 빼빼로를 제외한 다른 빼빼로를 모두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고, 올해 2월에는 초코 빼빼로도 같은 가격으로 인상했다. 대용품으로 꼽히는 해태제과의 포키도 올해 1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랐다. 기상 이변으로 카카오 가격이 4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가격 인상 위험도 남아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우려도 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