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
두부에 ‘피트산’이 많다며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식물은 인산염을 피트산이라는 물질로 변환해 체내에 축적하는데, 이 피트산은 칼슘, 아연, 철분 같은 미네랄과 결합해 체외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셈이다. 하지만 같은 원리로 중금속 배출도 돕는다. 또 피트산은 암세포 증식과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며 과다한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이처럼 장단점이 있기에 다른 음식과 잘 보완해 섭취하면 문제가 없다. 두부 내 피트산이 다른 식물성 식품과 비교해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발아콩 두부를 먹어보자. 발아콩 두부는 살짝 싹이 튼 콩을 갈아서 만든 두부다. 연구에 따르면 발아콩으로 만든 두유와 두부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일반콩 두유, 두부보다 각각 7%, 13% 높고 피트산 함량이 59%, 5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부는 하루 한 모 정도 먹으면 좋다. 60kg 성인 하루 단백질 적정 섭취량이 60g인데 두부 한 모(약 300g)에는 27g이 들어 있다. 나머지 단백질은 생선, 버섯, 견과류 등 다른 식품으로 채우면 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팩 두부는 별도의 세척 없이 먹을 수 있다. 뜯은 두부를 오래 신선하게 두려면 차가운 소금물에 담가 냉장 보관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얼리는데, 해동하고 나면 작은 구멍들이 생긴다. 이런 두부를 찌개에 넣으면 맛이 잘 밴다.
※정세연 원장의 ‘30일 동안 두부를 매일 이렇게 먹었더니 혈관 보약이 되었습니다’ (https://youtu.be/pKaWk8ClAkg?si=iovkae8D5dBg1dMG)
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