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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이재명 만나면 무조건 이득…노원병 강제공천설, 결정은 내가”

입력 | 2023-10-31 07:49: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2023.8.15/뉴스1 오대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할 경우 무조건 대통령에게 이득이 된다며 ‘만날 것’을 주문했다.

신당 혹은 무소속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질질 끌다가 막판에 서울 노원병에 자신을 강제공천해 물을 먹이려는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며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라는 말로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30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만나면 무조건 대통령이 득점이다”며 “정국 주도권은 그렇게 만나면 대통령이 가져가는 것”이라고 했다.

즉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제안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으로 “예를 들어 지금 국가의 세수가 60조 정도 빈다는데 ‘이재명 대표 우리 허심탄회하게 복지 재구성에 대해서 논의해 봅시다’고 던지면 이재명 대표가 무조건 안 된다라고 응할 수 있을까? 그러면 무책임한 정치인이 돼버린다”라며 이런 식으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이 제시했을 때 평소 무상 시리즈를 내민 이재명 대표라고 하더라도 야당 대표가 된 이상 그런 제안을 진실되게 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럼 대통령이 판을 짜면 된다, 이처럼 대통령이 주도할 수 있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조건 22대 총선에 출마한다는 이 전 대표는 “그렇게 준비를 해왔고 뭐든 할 수 있다”며 신당,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 전 대표는 “저를 내부 총질범으로 몰고, 징계를 먹여 지역구 활동을 못하게 만들어 2년 가까이 제 지역(노원병)에 현수막도 못 걸게 만들었다”며 “그래 놓고 지금 와서 뭐 노원병에 무조건 나가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내가 선택하는 것이지 당신들이 선택하는 게 아니다”고 불편해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이 공천 신청하지 않아도 강제로 전략 공천 줘버리자부터 시작해 웃긴 시나리오가 나온다”며 “그런 짓을 자꾸 하면 국민들이 선거 때 크게 심판한다”고 당 주류를 향해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