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3.10.31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났다.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마주 앉아 소통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사전 환담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5부 요인(국회의장·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도 자리했다. 이들은 국회접견장에서 약 2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민주당은 야권을 향한 전방위적인 수사·감사 등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 한 바 있다. 시정연설 시작 전에는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사전 환담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앞서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2.8% 늘어난 656조9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지출 증가율이다. 정부는 ‘건전 재정’을 기조로 하여 재정 낭비 요인을 차단하고, 약자 복지 강화 및 일자리 창출 등 민생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