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미국 애틀랜타 풍경. (게티이미지)
대전에서 전세사기를 벌이다 해외로 도주한 임대인이 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에서 다가구주택 빌라 11채를 소유한 40대 임대인 A 씨와 일가족이 지난 5월 미국으로 도피한 뒤 애틀랜타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피해자들이 알아냈다.
20대 피해자는 “범죄자가 이렇게 사기 치고 도망가서 호의호식하는 게 쉬운 일인가, 나는 왜 열심히 돈을 벌었나 싶은 허탈감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A 씨 일가족은 최근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급히 다른 곳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폭로 유튜버는 A 씨와 남편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고 한인들의 제보를 받기도 했다.
A 씨는 세입자들에게 선순위 보증금을 속이는 방식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 만료일이 도래한 세입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6월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여권 효력중지와 적색수배 등 인터폴 공조를 통해 검거에 나섰지만 A 씨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검거되면 바로 수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