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첫 공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이 일을 통해 마약이 얼마나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무서운지 알았다.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는 안 할 것”이라며 “너무나도 큰 잘못을 저질러 죄송하고,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전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에 체류하면서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3월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방송 중 ‘엑스터시’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MDMA(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 등을 언급하며 투약하는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