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유무형 파급력 상당 현실화 가능성 낮아 제한적 영향 미칠 전망
여당이 당론으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행정구역 개편 카드를 꺼내 들면서 향후 행정구역 변경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담은 행정구역 개편 특별법을 의원 입법 형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입법은 지자체 간 이견이 있을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의원 입법 형태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구역 변화는 해당 구역내 부동산의 개발 가능성 변화를 불러오는 만큼 부동산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행정 구역에 따라 학교 배정이 달라지는 데다 이용할 수 있는 보건·행정시설, 교육시설 등이 달라지는 만큼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서울시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3·4단지는 서울시에 속해 있지만 1·2단지는 의정부에 속해 있는데 이에 따른 아파트 실거래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 속한 단지 아파트 가격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3000~5000만원 높은 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행정구역이 바뀌는 이슈, 더군다나 경기에서 서울로 바뀐다면 부동산 시장에는 엄청나게 파급력이 클 수 있다”며 “행정적인 지원이나 인프라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을 상위로 두고 있는 것인데 서울 편입이 현실화 됐을 때 미칠 유무형적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만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현실화 가능성이 높을 때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번 이슈는 추진 단계일 뿐 현실화 가능성이 아직은 높지 않다”며 “3기 신도시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경우에도 현실 가능성이 높을 때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서울 편입 가능성을 전제로 가격 띄우기가 발생할 수 있는데 나중에 추진이 안됐을 경우에는 반대로 실망감이 커지면서 시장이 휘청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