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올 9개월간 5억 2900만 달러 수출, 전년 비 6.3%↑ 수출 중량은 42만 5000t, 올림픽 수영장 205개 채울 양 중국과 미국, 베트남으로 수출 많아
한국 음료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수입 증가에도 수출 증가폭이 훨씬 커 4억 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생수와 주류를 제외한 ‘K-음료’ 수출액이 5억 29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류 인기와 함께 건강 친화적 이미지가 더해져 수입(1억800만 달러, 5.2%↑) 증가에도 무역수지는 4억 2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개월간 수출물량은 42만5000t은 올림픽 규격 수영장을 205회 채울 수 있는 양(250㎖ 캔 약 17억 개)이다. 수출액을 기준으로 알로에, 식혜 등 기타음료가 5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청량음료(20.9%), 과실음료(12.0%), 인삼음료(8.4%), 무알콜맥주(0.4%)가 뒤따랐다.
국가별 분석에서는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28.5%), 미국(13.2%), 베트남(9.0%) 순으로 많았다. 올해 모두 142개국으로 수출됐으며 지난 2000년부터 수출국을 분석하면 전 세계 200여 개 이상의 나라에 우리나라 음료가 수출됐거나 되고 있다.
수출 상위 3국은 알로에, 식혜 등 기타음료가 인기고 캄보디아(4위)는 탄산, 에너지드링크 등 청량음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와 코로나 봉쇄가 반복되는 등 소비위축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회하는 같은 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류 인기와 더불어 코로나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때에 식혜, 수정과, 인삼음료 등 한국 음료의 건강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역대 최대 수출 및 무역수지를 달성했다”며 “여기에 꾸준한 상품개발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기업들의 노력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