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
극단적 선택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던 여고생 등이 지인의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
31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9분쯤 112상황실로 “친구가 위험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을 A양(17)의 친구라고 밝힌 신고자는 ‘A양과 B씨(20·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을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계하고 있다’고 경찰에 전했다.
이 아파트는 B씨가 살고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A양와 B씨는 최근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알게 된 사이로 신변을 비관해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심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자살예방센터와의 잦은 전화 통화로 관계기관의 집중 관리를 받아왔다. 지난 8월에도 한차례 극단 선택을 시도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으로 주거지를 옮기기도 했다.
경찰과 광주 북구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