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CCTV 치안 천차만별]
“너무 많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봐야 하니 항상 눈이 아픕니다. 또 주의 깊게 못 보고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 한 자치구의 CCTV 관제센터.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CCTV 확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관제요원 인력난은 갈수록 가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영등포구의 관제요원 1인당 CCTV 대수는 2199대에 달한다. 구로구(1610대), 은평구(1511대) 등도 1인당 봐야 하는 CCTV 대수가 많은 편이었다.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종로구(492대)도 관제요원의 업무량이 행안부 권고 기준의 10배가량이나 된다.
이는 관제인력 충원이 CCTV 증가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362명이었던 25개 자치구의 관제요원 수는 올 6월 368명으로 소폭(1.7%)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CCTV는 6만619대에서 9만2991대로 53.4% 급증했다.
특히 올해 서울 관악구 등산로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늘면서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 달라” 등의 경찰 요청이 늘었다고 한다. 한 자치구 관제요원은 “눈은 두 개뿐인데, 수백 개의 화면을 동시에 봐야 하니 현실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화면을 넘기면서 스스로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자체 상당수는 “관제요원을 늘리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특히 지난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자체 안전규정이 강화되면서 용역업체 직원을 관제요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 구가 적지 않다. 이 경우 관제요원 인건비 부담이 더 늘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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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취재: 사지원 4g1@donga.com 이소정 전혜진 기자 김영우 임재혁 인턴기자
▽기획: 권기범 기자 임상아 뉴스룸 디벨로퍼(ND)
▽사진: 양회성 이한결 기자
▽디자인: 권기령 기자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