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AI 등 7개 테마업종 상장사 233곳중 4곳만 제대로 매출 올려
2차전지 등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로 꼽혔던 분야의 신사업을 추가한 상장사 중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회사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허위 신사업을 부정거래에 이용하기도 했다.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메타버스 △가상화폐·대체불가토큰(NFT) △2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신재생에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증시에서 화제가 된 7개 테마 업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회사는 285개사였다. 이 중 2차전지(125개사)를 추가한 회사가 가장 많았다. 메타버스와 가상화폐·NFT의 경우 관련주가 급등하던 2021년 말과 2022년 초에 사업 목적 추가가 집중됐다.
특히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7개 테마 업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233개사 중 129개사(55%)는 관련 사업 추진 내역이 전무했다. 또 추가한 테마 업종이 많을수록 사업 추진 비율이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금감원은 “투자자는 관련 공시를 통해 회사가 신사업을 추진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한 후 투자를 결정하고 정기 보고서를 통해 실제 사업 추진 여부 등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