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기술 협력 얻는데 시간 걸릴 가능성” 견해도
10월 중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하겠다던 북한의 계획이 결국 무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계속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일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지난 8월24일 2차 발사에 실패한 직후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0월 3차 발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1일 현재까지 별다른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서는 ▲더 이상 실패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신중하게 준비를 진행한다는 추측 ▲러시아로부터 기술 협력을 얻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위성이 자국 영역 내로 낙하할 경우에 대비해 ▲동중국해에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오키나와(沖?)현에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PAC3) 부대를 각각 전개하고 있다. 계속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5월, 8월 2차례 정찰위성을 발사하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실패 사실을 빠르게 인정했다. 2차 실패 당시 북한은 사소한 결함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10월 중 3차 발사를 하겠다고 예고했으나 11월 1일 현재까지 발사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위성 발사는 평화로운 우주개발 활동 일환이라고 주장해온 북한은 정당성 확보를 위해 발사에 앞서 국제해사기구(IMO)에 발사 계획을 통보해왔다. 이번에도 통보 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되는 것과 사실상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는 위성 발사를 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