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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 대통령 시정연설 매우 실망…재정건전성 집착만 강해져”

입력 | 2023-11-01 09:58: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 “어제 시정연설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재정건전성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요구한 국정기조 전환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생 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책은 없이 R&D 삭감에 대해서 합리적인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다”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한 “병사 월급 올리겠다고는 하셨는데 예산으로 보면 병사 복지예산을 1857억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년 병사들 생일케이크나 축구화를 뺏을 게 아니라 대통령실 특활비, 검찰 특활비부터 줄여라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정부가 민생과 경제 포기해도 최대한 민생 회복과 경제 회복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의사정원 확대 얘기는 어디로 갔냐”며 “정부가 국정을 하는데 있어서 국정 과제를 던졌다가 반응 봐가면서 슬그머니 철회하고 여기도 한 번 던져봤다가 반응 시원찮으면 슬쩍 없애는 식으로 국정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조삼모사보다 더 나쁜 게 빈 음식 접시 내는 거 아니냐”며 “국민들을 상대로 똑같은 내용으로 장난친 것도 문제지만, 빈 말을 하는 것은 더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생사 기로에 처해 있는데 정부·여당은 언제까지 말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을을거냐”며 여당에 신속한 전세사기 특별법 보완 입법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