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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3번 하면 지역구 이동 등 신선한 아이디어 오가”

입력 | 2023-11-01 10:21:00

“이준석 만나서 조언을 듣고 싶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7 뉴스1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일 혁신 안건으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또는 면책특권 폐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구 다선 제한, 국회의원 정원 감축 등의 제안도 나왔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번째 혁신안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현실적으로 어떻게 정치인들이 희생을 보일 것인가”라며 “지금 국회에서 투표해야 검찰에 넘어가는 것(불체포특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고, 말을 언행하는 것에 대해 국회 안에서 책임을 안 지는 것(면책특권)에 대해서도 찬반이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역구에서 얼마나 오래 있어도 되냐는 내용도 오갔다”며 “우선은 법적인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논의했고),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자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1호 혁신안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에 반발한 데 대해 “홍 시장이 ‘무슨 사면이냐. 그런 자격도 없고 법도 아니다’라고 하는데 맞다.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면이 아니고, 최고위에서 내린 조치를 취하하면 된다. 징계 취소가 더 적절한데 외부로 나갔을 때는 전체를 포용하고 용서한다고 해서 사면이라는 말을 썼다”고 해명했다.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에 대해선 “험지 출마는 누구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 (보도가) 잘못 나간 것”이라며 “요즘 언어로 뜬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좀 도와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운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가 ‘미안하오. 그러나 우리 같이 헤쳐 나가자고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남 물갈이론’이 돌고 있다고 하는 진행자의 말에 인 위원장은 “지금 공무원도, 구청장도 3번 이상 못 하는데 3번 하고 지역구를 옮기는 등 굉장히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오가고 있다”며 “제가 듣기론 민주당에서도 그런 안건이 왔다 갔다 한다고 한다”고 했다.

‘3선 이상이면 지역구를 옮기는 룰의 방향도 논의할 생각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직 안 했지만 3선 이상 하려면 꼭 해야 하고 인기 있고 노련한 분이면 지역구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방법이라는 건 아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전날 유상범 의원이 ‘희생을 요구하려면 혁신위원들부터 희생을 선언하고 내려놓아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무슨 감투를 썼나. 몇 년씩 국가에서 월급을 받냐”며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기회를 좀 주소”라고 호소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유 전 의원이 정말 젠틀맨이다. 그분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만나보니까 존경이 간다”며 “왜 여기까지 왔는지 그런데 한 마디로 당과 국가가 걱정된다는 자세가 참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좀 만나서 듣고 싶다.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며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걸로 알고 있고 선거 때 잘 도와주셨다. 앞으로 좀 도와 달라, 저를 좀 가르쳐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