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전 KBS 아나운서(45)가 아내 박지윤(44)과의 이혼 발표 후 쏟아지고 있는 억측에 대해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전 아나운서는 31일 인스타그램에 “이 시기에 이런 글을 쓰게 돼 정말 죄송하다”면서 “우리 부부 이야기를 두고 많은 억측·허위 사실이 돌아 이를 바로잡고 일부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내가 제작한 영상이 아닌, ‘남자가 이래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적 있다. 사진 속 표현이 마치 아내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 이런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이혼 발표 이후, 일각에서는 이혼 귀책 사유가 박 씨에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 최 전 아나운서는 ‘바람피운 여자에게 절대로 돌아가지 마’(Never go back to the woman who cheated)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공유했기 때문.
이 외에도 최 전 아나운서는 “내 인생 가장 큰 실수, 한남동 로터리에서 차를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가 하늘이 준 기회였다” “살면서 후회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대가 반박 불가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나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내 편이 없는 전쟁터에서 혼자 싸우는 인생만큼 처량한 게 또 있을까” “내가 너 때문에 다 참는 중만 알아. 너희 행복을 위해서 라면 내 행복은 다 부서져도 상관없어” 등의 글을 남겼다.
박 씨는 이날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오랜 시간 우리 가족을 지켜봐 주고 아껴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오래 고민한 끝에 최동석 씨와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원만히 마무리되기 전 알려져 송구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 부모로 서로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확인되지 않은 말과 글로 두 번 상처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향후 나를 비롯한 두 아이 신상에 위해가 되는 루머와 허위 사실 유포는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