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후 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내년 1월 중으로 지하철 4·7호선 일부 열차 2칸의 객실 의자가 사라질 전망이다.
1일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호선 상황,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호차를 선정해 객실 내 의자 제거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객실 의자 제거 시범사업을 통해 4·7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가 각각 153.4%, 130.1%까지 낮아지고, 칸당 12.6㎡ 탑승 공간을 확보하는 등 혼잡도 완화와 수송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일부 계단 입구 쪽 (승객이) 몰리는 곳에 있는 칸의 혼잡률이 높다”며 “의자를 제거하면 그 공간만큼 사람들의 밀집도를 줄여 혼잡률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5년에 의자를 제거하고 접이식 의자를 붙인 경험이 있지만, 사람들이 다치거나 (의자가) 고장 나고 관리 되지 않는 상황이 있어 포기했다”며 “이번에는 접이식 의자보다는 개방감 있는 형태로 2칸 정도 시험 운행하고 시민 선호도 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높은 혼잡도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4호선 3개 편성 30칸, 7호선 1개 편성 8칸 도입을 추진한다. 열차 증차는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 발주 시 통합발주 및 계약변경의 방식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