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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최고의 여행지’ 50곳 발표…1위는?

입력 | 2023-11-01 14:22:00

론리플래닛 "'최고의 여행 국가' 1위는 몽골"
도시 부문 나이로비·파리·프라하 등 선정
가격 대비 최고 여행지는 "미국 중서부 도시"




세계 최대 여행안내서 출판사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24년 최고의 여행지’ 50곳을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론리플래닛은 ‘2024년 최고의 여행지’를 ▲국가 ▲지역 ▲도시 ▲지속가능한 여행지 ▲가격 대비 최고 가치 장소 등 총 5가지 부문으로 나눠 각 10곳을 선정했다.

‘최고의 여행 국가’에서 1위로 선정된 나라는 몽골이다. 론리플래닛은 몽골에 대해 넓게 펼쳐진 공간, 모험 활동, 독특한 요리와 음악 문화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몽골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를 ‘몽골 방문의 해’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해외 여행객들의 입국 조건을 완화하고 6억5000만달러(약 8827억원) 규모의 신규 공항을 건설하는 등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했다.

그 밖에 인도, 모로코, 칠레,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베냉,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크로아티아, 카리브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인 세인트루시아가 상위 10개국에 선정됐다.

론리플래닛은 서발칸 반도의 디나리카 횡단 자전거 도로를 ‘최고의 여행 지역’ 1위로 선정했다. 내년에 개통되는 이 코스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코소보, 세르비아를 지나며 산맥과 아드리아해를 따라 이동하는 3364㎞ 코스다.

‘최고의 여행 도시’로 선정된 곳은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다. 론리플래닛은 이곳의 독특한 리듬의 음악, 현지 식당들의 인상적인 배열, 예술 문화 공간을 좋게 평가했다. 또 시내 중심 업무 지구에서 조금 떨어진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400종 이상의 생물들이 탁 트인 잔디 평원을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24년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도 이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론리플래닛은 프라하가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도심에서 떨어진 한산한 관광 명소를 홍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24년 지속가능한 여행지’ 1위에는 스페인이 선정됐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비수기 여행 활성화, 항구도시인 발렌시아와 같은 신흥 관광지 활성화 등의 노력으로 바르셀로나 등 유명 관광지에 관광객 쏠림 현상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지갑이 닫히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대비 최고 가치의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론리플래닛은 “시카고, 밀워키, 디트로이트 등 미국 중서부 도시에서 오래된 창고들이 예술 스튜디오, 친환경으로 디자인한 호텔, 미슐랭 별이 달린 식당들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론리플래닛은 아프리카에 있는 알제리에 대해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비행기로 3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며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잘 보존된 로마 유적지와 훌륭한 역사적 도시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알뜰하게 붐비지 않는 곳을 관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