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30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며 본격 내년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단장을 맡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필두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을 두고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총선기획단이 아닌 친명기획단”이라고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지향점, 방향성 등 큰 틀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며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책임져야 할 정치혁신, 민생회복 비전, 통일성 있는 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기획단에는 조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당직자 7명이 당연직으로 이름을 올렸고, 현역 비례대표인 신현영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에서는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소속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도 “조 사무총장은 체포동의안 가결 후 사표도 냈는데 (이 대표가) 수리 안 하고 그냥 있는 것”이라며 “사무총장이 정성적 평가에서 얼마든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최소한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이 들어가서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