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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예회관, 시민 곁으로 찾아갑니다

입력 | 2023-11-02 03:00:00

30주년 맞아 내년까지 리모델링
교향악단-극단-합창단-무용단 등
지자체 거점 문화공간에서 공연
내일 연수구서 기획 연주회 열려



내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내년까지 공연장과 부대시설 등을 바꾸는 공사가 계속된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문화시설인 남동구 구월동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기초자치단체를 찾아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개관 30주년을 맞는 내년까지 공연시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바꾸고,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우선 인천문예회관에 상주하고 있던 인천시립교향악단과 극단, 합창단, 무용단 등 4개 예술단이 직접 시민들을 찾아간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3일 연수구 아트센터인천에서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획 연주회 ‘체임버 나이트’를 연다. 24일에는 제417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숨결Ⅳ―겨울의 문턱에서’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한다.

인천시립극단은 17∼19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을 찾아간다. 런던 올드 빅 극장에서 매년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정식 계약을 맺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유령의 도움을 받아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가 연말을 앞두고 깊은 감동을 준다.

또 인천문예회관은 밴드음악을 좋아하는 음악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2023 밴드 데이’를 18일 중구문화회관에서 연다. 경기 침체에 따른 취업난에 부딪히고 있는 젊은층 세대에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한 이번 공연은 중구문화재단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권진아와 블루파프리카, 이진아 등이 출연한다.

2008년에 시작해 8만여 명의 관객을 만나며 인천문예회관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는 22일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블루스 디바’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인 강허달림이 출연한다.

이 밖에 인천문예회관은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내년까지 각 지자체의 거점 문화공간에서 수준 높은 브랜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천지역 문화예술기관과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리모델링 기간이 오히려 회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공연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문화가 일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문을 연 인천문예회관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시장, 회의장 등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대형 콘서트와 연주회, 뮤지컬이 열려 왔으나 올해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1300석 규모의 객석과 오케스트라 승강 무대, 회전 무대 등이 설치돼 있는 대공연장은 조명과 음향, 영상, 기계 등 주요 시설을 다목적 전문 공연장에 적합한 최신 시설로 바꾸고 있다.

또 로비와 객석 같은 부대 시설도 관객들이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소공연장과 전시실은 예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음향과 조명 시스템을 새로 설치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