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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 영풍제지 5거래일 연속 하한가

입력 | 2023-11-02 03:00:00

가격 제한폭 확대 이후 최장 기록




주가 조작 의혹에 휘말린 영풍제지 주가가 5거래일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2015년 가격 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최장 하한가 기록을 경신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전날보다 29.99% 급락한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매거래 정지가 풀린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금융당국은 영풍제지의 주가 조작 가능성을 의심해 지난달 18일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5거래일 연속 하한가는 한국거래소가 2015년 6월 주식시장의 가격 제한폭을 ±15%에서 ±30%로 확대한 후 최장 기록이다. 앞서 올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당시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떨어졌다.

연속 하한가 기간 영풍제지 주가는 83.1%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거래정지 전 1조5757억 원에서 이날 2659억 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이에 따라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대규모 미수금을 떠안고 있는 키움증권 손실액도 불어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0일 공시를 통해 고객 위탁 계좌에서 영풍제지 종목과 관련해 4943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날까지 키움증권 손실액이 약 3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풍제지 하한가가 계속 이어지면 손실액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