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원식… 참배공간-전시관 조성 보훈부 “文정부 사업 변함없이 이행”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시 이반주르바 거리의 옛 홍범도 장군 묘역을 재단장한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 국가보훈부 제공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안장돼 있던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시 내 묘역 터가 홍 장군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지 2년여 만에 기념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국가보훈부는 “크질오르다시 이반주르바 거리의 홍 장군 옛 묘역에 대한 기념공원 공사를 최근 마쳤다”며 “3일(현지 시간) 현지에서 개원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개원식에는 윤종진 보훈부 차관과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고려인 동포 등 60여 명이 참석한다.
홍 장군 묘역 기념공원은 1067㎡ 부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홍 장군 흉상 등이 있는 참배 공간과 홍 장군의 삶 및 독립운동 공적을 보여주는 전시관, 휴게공간으로 구성된다. 사업비 7억 원은 국비로 지원됐다.
홍 장군 유해는 2021년 8월 15일 홍 장군 서거 78년 및 광복절을 기념해 국내로 봉환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문재인 정부는 유해를 봉환하며 홍 장군 묘역 터에 고려인 동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홍범도 기념공원’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위대한 독립 영웅 홍 장군의 숭고한 생애와 정신을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것은 정부가 바뀌어도 변할 수 없는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