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서초구청장 인터뷰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달 26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면산부터 한강까지 테마길 5개를 만들어 문화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우면산부터 한강까지 테마 길 5개를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민 편의도 높이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달 26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악기거리 △음악·축제거리 △사법정의허브 △책문화거리 △관광·쇼핑거리 등 5가지 테마의 명소길을 조성해 ‘문화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서초구는 지난달 25일 서울시에 반포한강공원과 세빛섬 일대 1.5㎢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겠다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 구청장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서울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포함한 관광특구가 된다”며 “쇼핑이나 관광 위주로 조성된 기존 관광특구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서울시의 규제 특례와 각종 금융지원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서초구는 지난달부터 강남역 10번 출구 일대에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밀집도를 계산하는 ‘실시간 혼잡도 관제 안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노후 시설물과 급경사 등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하고 균열과 기울기, 진동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위험을 알려주는 예·경보 시스템을 내년 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엔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ISO37106) 갱신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4등급을 받았다. 전 구청장은 “안전에 관해선 누구보다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며 “4등급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국내에서 우리와 세종시가 유일하다. 스마트 도시 노하우를 축적해 온 결과”라고 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화폐 ‘서초코인’은 전 구민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탄소 제로’ 가게를 이용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활동을 할 경우 서초코인을 모을 수 있는데, 지역 강좌 수강이나 복지관 경로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 구청장은 “4개월 만에 이용자가 2배로 늘었을 만큼 호응이 좋다”며 “구민 간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착한 코인’인 만큼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