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마무리…준우승 애리조나 시거, 개인 통산 2번째 WS MVP 수상…역대 4번째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이 1일(현지시각)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물리친 후 우승컵을 앞에 두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텍사스는 애리조나를 5-0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창단 첫 WS 정상에 올랐다. 2023.11.02.[피닉스=AP/뉴시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MLB WS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0으로 제압했다.
1961년 창단 이래 WS 우승이 없었던 텍사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마침표를 찍으며 마침내 정상에 섰다.
2015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한 시거는 2020년 다저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경험했다. WS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 2홈런 5타점 6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256의 맹활약을 펼치며 MVP도 차지했다.
시거는 지난 2021년 11월 텍사스와 10년 3억2500만 달러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고, 2번째 시즌 만에 우승 반지를 추가했다.
올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렸고, 3차전에서는 쐐기 2점 홈런을 폭발했다. 5경기에서 타율 0.286 3홈런 6타점 OPS 1.137의 성적으로 팀 우승에 공헌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WS MVP를 수상했다.
이날 텍사스 선발 투수 네이선 이발디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미치 가버가 7회 결승타를 때려냈고, 마커스 시미언이 9회 쐐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애리조나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잭 갤런은 6⅓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으나 빈공에 시달린 타선이 무득점에 그쳤다.
6회까지 펼쳐진 이발디와 갤런의 치열한 투수전에서 텍사스가 선취점을 올렸다.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이 1일(현지시각)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물리쳐 우승한 후 맥주로 자축하고 있다. 텍사스는 애리조나를 5-0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창단 첫 WS 정상에 올랐다. 2023.11.02. [피닉스=AP/뉴시스]
애리조나는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7회말 1사 이후 케텔 마르테가 볼넷을 골라냈으나 가브리엘 모레노가 헛스윙 삼진, 크리스티안 워커가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8회말에는 2사에서 알렉 토마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대타 파빈 스미스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9회초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어졌다.
텍사스 정, 로우, 하임이 연이어 안타를 쳐 3-0으로 달아났고, 시미언이 애리조나 마무리 투수 폴 시월드의 92.5마일(약 148.9㎞) 직구를 통타해 승리를 가져오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