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첫 주문회원 대상인데 전부 발급
일부 회원 쿠폰 사용…"내부 직원 실수였다"
이미 쿠폰 사용한 주문까진 취소 안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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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이 내부 실수로 ‘1만원 할인 쿠폰’을 이벤트 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리브영은 이미 쓴 쿠폰에 대해서는 따로 취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올리브영은 전날(1일) 오후 ‘온라인몰 첫 주문 회원’을 대상으로 1만원 할인쿠폰을 발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소식이 오후 11시4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올리브영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해당 쿠폰을 다운받았다. 그러나 온라인 게시글에 “첫 구매자가 아닌데 쿠폰이 다운로드 된다. 담당자가 실수한 것 같다”는 댓글이 달리며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측은 뉴시스에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지급하기로 한 온라인몰 쿠폰이 내부 직원 실수(휴먼 에러)로 가입고객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를 인지한 즉시 개선 조치를 취했으며 추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다운로드 횟수와 사용액수는 기업 내부 정보라 공개하기 어렵지만, 큰 규모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쿠폰을 사용한 문모(30)씨는 “오전 12시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할인 쿠폰이 떴다고 해서 다운받아서 썼다. 댓글을 보고 오류가 난 것 같다는 걸 안 뒤 취소할지 말지 내적 갈등이 있었지만 취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모(29)씨도 “친구가 쿠폰 링크를 보내줘서 다운 받아 밤에 바로 사용했다. ‘오늘드림’ 서비스로 주문해 오늘 중에 배송될 것 같은데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고 하면 결제할 예정”이라면서도 “내부 오류로 잘못 발급한 거면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